오늘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이루신 성취 가운데 두번째로 지난 시간에 살펴본 화목에 이어서 구속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합니다. 성경이 구원에 대하여 설명할 때에 네 개의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는데 그 중에 먼저 살펴본 화목은 성전에서의 제사의 이미지로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함이 필요하며, 그 일은 인간이 스스로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속물이 되셔서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리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 성부와 성자는 한 몸으로 결코 둘 사이에 중재나 대립이 존재할 수 없기에 하나님은 진노하시고 예수님은 진노를 막으시는 관계가 형성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친히 고난을 당하셨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내어 주심으로 자신의 의와 거룩을 만족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그의 진노는 가라앉으며, 분노는 누그러뜨려진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성부 하나님은 성자 하나님과 함께 우리를 위하여 하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성부 하나님을 잘못 이해하여 분노하시는 하나님으로 이해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성부 하나님의 사랑과 성자 하나님의 순종을 통하여 성취되며 주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제 두번째 이미지인 구속에 대하여 살펴볼 것인데 구속이란 단어가 가시는 이미지는 시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성전에서 이제 시장으로 이미지가 옮겨 간 것이며, 예식에서 상업의 영역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구속은 영어로 redemption 으로 속한다, 산다, 또는 다시 사내온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단어의 의미가 주는 인상은 우리의 상태가 비참한 가운데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구속이라는 단어 즉 산다 또는 사내 온다(되 사다) 라는 의미는 하나님께서 건져 주시는 행동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값을 지불하고 사서 건져내다 라는 의미가 강한 것이 바로 구속이라는 단어의 의미입니다. 화목은 십자가에 의하여 진정되어야 하는 하나님의 진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고 구속은 십자가에 의하여 죄인들이 속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죄인들의 궁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나타내실 구속에 대하여 구약 속에서 보이셨으며, 알리셨습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재산이나 동물이나 사람들의 경우 값을 지불함으로써 속해질 수 있었습니다. 고엘이라는 제도를 통하여 보아스의 경우 친족 기업 무를 자의 역할을 하게 하심으로 매각된 재산을 다시 사서 돌려주는 권리가 시행 되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이루실 구속의 의미를 경험하게 하시며, 보이시며,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또한 동물의 경우에서도 모든 생축의 초태생들은 모두 여호와 하나님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나귀와 같은 부정한 동물들의 경우는 소유자가 속함 즉 다시 사내 올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장자의 경우와 레위인의 경우도 속전을 내고 사내 오는 제도들은 바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십자가에서 이루실 구속의 의미를 가르치시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