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십자가에서 죽음이며, 또한 부활입니다. 왜 이것이 목적인가 하면 이것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성취하는 동시에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는 계시의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하여 자신의 지혜와 능력이 어떠 하신지를 보여주시려고 계획하셨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하여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은 천지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과는 다른 내용과 목적을 가지며, 하나님께서 어떠한 성품과 의도를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십자가의 구원에 나타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에 대하여 바울은 이 일에 대하여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11장 33-36절을 보면 [롬 11:33-35]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바울은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을 찬양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이 깊이가 너무나 크고 풍성해서 어느 누구도 그분의 판단을 헤아리지 못하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정도라고 합니다. 바울이 지금 감탄하고 있는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깊음과 풍성함은 하나님의 무엇을 보고 감탄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바로 로마서 1장부터 시작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신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고 이해할 때의 놀라움인 것입니다. 즉 이 말은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이루신 구원의 방법과 내용은 너무나 깊어서 헤아릴 수가 없고, 너무나 풍성해서 부족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들을 볼 때에 십자가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가장 잘 나타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가장 잘 드러내는 사건이기에, 하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하여 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어떻게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제대로 드러나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십자가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나타내는 도구인 것을 말해주고 있는 성경과 구절들이 있는데 고린도전서 1장 17-2:5절까지의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구절들은 특별히 세상의 지혜와 능력과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에 대하여 분명한 대조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고린도전서 1장 17절을 보면 [고전 1:17]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베풀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계시하실 때에 하나님의 지혜는 사람들의 탁월한 언변과 논리적 설득을 이끌어 내는 말의 지혜로 복음을 전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18절은 그 이유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는데 고린도전서 1장 18절을 보면 [고전 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라고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십자가의 도 즉 십자가에 관한 복음이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게 하시기 위하여 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십자가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일은 사람의 지혜에서 나오는 말의 논리 정연하며, 설득력이 있으며, 화려한 표현에 의한 감동에 의해서 되지 않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멸망하는 자에게는 어떠한 합리적 이해나, 타당함이나, 설득하며, 깨닫아 알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십자가의 복음은 따져보고 생각해봄직 하지 않는 어리석은 것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원은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얻어지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