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이야기를 듣다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대목이 나오면
얼른 "짐깐!" 이라고 소리치셔야합니다.
자, 이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길에서 끔찍한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자동차 한 대가 완전히 뒤집혔지요.
사람들이 달려가 보니까 아이가 피를 흘리며 "아빠, 아빠."하며 울고 있고,
운전석에 앉아 있던 남자는 죽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아빠를 찾으며 우는 아이를 구급차에 싣고 근처에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지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는 응급실로 옮겨졌고 수슬을 담당할 외과 의사가 달려왔습니다.의사는 들것에 실려 있는 아이에게 다가서다가 갑자기 비명과 함께 이렇게 소리질렀습니다. "빨리 다른 의사를 불러줘요! 나는 이아이를 수술할 수가 없습니다. 이 아이는 내 아들이란 말입니다!" 지금 잠깐이라고 하셨나요? 왜죠? 아하! 그 아이의 아버지는 조금 전에 교통사고로 죽었다고요? 그런데 의사가 그 아이를 자기 아들이라고 했으니 말이 안 된다는 거지요? 그 의사가 아이를 잘못 보았거나, 아니면 교통사고로 죽은 남자가 그 아이의 아빠가 아니라는 말이시죠? 하지만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잘못된 곳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외과의사는 바로 아이의 어머니였기 때문이지요. 외과의사라고 하니까 당연히 남자라고만 생각하셨나요? 그러니까 아이의 아버지가 두 사람일 리 없다고 생각하신 거죠? 저는 외과 의사라고만 했지 남자니 여자니 하는 건 밝히지도 않았는데 왜 의심하지도 않고 남자라고 생각하셨을까요? 여자 외과 의사는 없는 걸까요? 만약 여러분이 여기에서 잠깐이라고 외치셨다면 여러분은 외과 의사는 남자라는 고정괸념이 생각에 꽉 차 있기 때문일겁니다. 아무 근거도 없이 말입니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머릿 속에 박혀버린 생각을 '고정관념'이라고합니다.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을 지배하는 고정 관념이란 것이 누구에게나 있는데 고정 관념은 나이를 먹고 이런 저런 경험을 쌓아 갈 수록 더 심해진다고합니다.고정관념이 좋지 않은 까닭은 사실과 다르게 머릿속에 박혀 있는 생각을 아무 의심없이 행동으로 옮기게 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진실을 외면해 버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엔 뱀을 한번 그려보겠습니다. 그 뱀이 혀를 날름거립니다. 이제 뱀의 혀를 한번 색칠해 보겠습니다.여러분은 뱀의 혀에 무슨 색을 칠하실 건가요? 빨강을 칠하실건가요? 그럼 동물원에 가셔서 한번 뱀의 혀를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뱀의 혀는 무슨 색일까요? 뱀의 혀는 붉은 색이 아닌 검은색입니다. 그럼에도 뱀의 혀는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기가 일쑤입니다. 이렇게 한번 잘못 박힌 생각은 오래오래 고쳐지지 않는 법이지요. 생각도 길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거나 믿음 생활을 할 때에도 우리의 생각의 틀을 깨고 새로운 관점으로 하나님을 생각하고 바라본다면 한 걸음더 나아가는 믿음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하나님을 향한 늘 고정된 시선이 필요하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는 나의 틀을 깨드리고 하나님의 틀 안에 나를 맞추는 신앙과 삶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속임이 있나 유의깊게 살피다
정확하게 잠깐이라고 말한 부분에서 나도 잠깐 하게 되네요.
고정관념, 아무런 사고 없이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하여 특히 말씀을 대할 때
더욱 주의 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