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교회 성도 여러분의 염려와 기도 감사드립니다. 내일 잠시 아버지를 뵈러 가려고합니다. 오늘 묵상의 내용을 올리고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더욱 주님 안에서 예수님의 모습과 향기 가득한 열린교회 성도님들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이것이 내게서 떠나기 위하여 내가 세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내게 이르시되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믈게 하려함이라.(고린도후서12:8-9)
아버지께서 쓰러지셨다고 한 후 여러 가지 생각에 온통 정신을 그곳에 집중하다보니 다른 것에 신경 쓸 여력이 남아있지 않아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모든 하던 일들을 뒤로하고 정리도 못한채 그냥 잠시 다녀오려하다보니 가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즐겁게 그곳 식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분이 아니기도하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것도 아닌데 뭐 그리 슬프게 우냐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상태의 모습으로 불편하시고 우울해 하시고 답답해 하실 아버지에 대한 연민으로 더 많이 울었고 무엇보다 내가 기대한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은 확실히 살아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시고 그것을 자식들에게 알려주고 떠나시는 모습이셨다. 그런데 말을 하실 수 없다는 것에 나는 절망을 하게 되었고 그렇다면 우리들에게 예수님의 모습을 전해 주시고 가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더 하나님께 입과 팔을 풀어 달라고 간절하게 매달리며 기도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감사하게 되었다 한쪽 뇌가 죽었다해도, 비록 언어 능력을 상실하셨다해도 가장 약할 때 주님의 강함이 나타나실 수 있다는 말씀을 믿고 아버지의 최악의 상황을 하나님께서는 최선의 상황으로 사용하실 것이라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다행히 뇌 전체가 망가지지 않으셨고 왼쪽 뇌가 망가짐으로 언어 능력을 상실하실지언정 감정은 살아있으시기에 입은 못움직이신다해도 코를 이용하셔서 정확한 음정으로 찬송을 부르신다고 하신다. 오른쪽 남은 한 뇌로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아닌 천국의 삶을 살고 계시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돌아 가신다해도 걱정은 안되는 이유는 부모님 모두 구원에 대한 확신과 천국의 삶에 대해 기대를 늘 하시고 계시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와 늘 함께 계시는 것만큼 우리에겐 더 좋을것이 없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다 사망의 문을 통과해야하기에 또 통과하실 그날까지 건강하시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하다 하실지라도 마지막을 아름답게 주님을 증거하는 시간으로 마무리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행히 다시 회복하셔서 재활 하실 수도 있으시고 아니면 그 반대로 이 세상을 떠나시더라도 남은 시간을 주님과 함께 지내시길 기도한다. 아버지의 상태를 보고 더 마음이 아플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있는 시간 동안 주님의 역사하심으로 아버지께서 주님을 더 경험하고 천국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너무 많은 위문객으로 병원에서 손님 출입금지까지 할 정도로 많은 손님들을 맞으시랴 또 아버지 병 수발하시랴 지치신 어머니께서 건강을 다치지 않으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