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세우시는 은혜 언약에는 다른 일들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영적인 복들 뿐만 아니라 몇몇 현세적인 복들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특별히 옛 세대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이런 현세적 복들은 영적인 복들에 대한 묘사이자 상징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의롭게 되는 길도 분명하게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의롭게 됨을 받지 않는다면 나의 죄가 용서받고 사라지지 않는다면, 내가 양자 됨을 입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 될 수 없으며 나는 나의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라는 약속 안에 암시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약속은 영생의 약속과 성령을 보내 주심, 그리고 나의 성화와 궁극적으로 영화에서 구속이 완전히 적용되고 성취되리라는 것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은혜 언약 안에 있는 약속들은 이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우리는 믿음과 이 모든 일에 대한 소망, 그리고 이 새로운 상황들 속에서 하나님께 신실함과 순종으로 반응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은혜 언약이란 삼위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에 이루어진 협정으로 하나님이 우리와 사귐을 약속하셔서 자기의 영원하신 뜻과 구속의 작정을 수행하시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약속은 언약의 중보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속죄에 근거하여 자신의 백성을 온전히 그리고 값없이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믿음으로 이 구원을 받아 들입니다. 은혜의 언약은 하나님이 우리의 친구가 되시며,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며, 우리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에 들어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이 모든 일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은혜 언약은 하나의 위대한 언약이 두 가지 서로 다른 방식 곧 구약에 묘사된 방식과 신약에 묘사된 방식으로 시행되었음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말은 은혜의 언약은 오직 한 가지만 있으나 그 묘사의 방식에서 시행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은혜의 언약이 옛 세대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시행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창세기 3장 15절을 보면 [창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이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은혜 언약을 주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약속을 원복음이라고 부릅니다. 원 복음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전체 복음에 대한 일종의 전조가 나와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성경을 나눌 때에 신약과 구약으로 나눕니다. 그러나 성경을 바르게 나누려면 창세기 1장 1부터 3장 14절까지의 첫 번째 부분과 창세기 3장 15절부터 계시록까지의 내용으로 나누어야 합니다. 창세기 3장 14절까지는 창조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최초로 맺은 행위의 언약 그리고 사람이 언약을 깨뜨려 행위 언약이 실패했다는 사실에 대한 기사가 나옵니다. 창세기 3장 15절부터는 복음과 은혜의 언약, 구원의 길에 대한 선포가 시작됩니다. 요한계시록 마지막 구절에 이를 때까지 성경의 전체 주제는 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