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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012.02.24 04:51

내가 본 한권의 책..

조회 수 44311

           날씨가 무척이나 따뜻해 졌습니다. 모두 평안하신지요? 지난 달에 책을 한 권 구입을 했습니다.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올라 있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구입할 때 경건 서적은 좀처럼 구입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자서전이나 간증이나 신앙 수필집 등은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때론 가벼워서 읽는 것을 자제해 왔고 다른 읽어야 될 책들이 너무나 많기에 거의 구입 하려는 마음 조차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을 구입하고 읽으려고 책을 폈습니다. 그리고 몇 장을 읽고 실망감에 책을 덮었습니다. 이유는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책을 잘 못 구입했구나 하는 생각에 돈이 아까웠습니다. 내용도 그렇고 책이 참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책을 베스트 셀러라고 선전하는 출판사에 화가 좀 났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에 아까우니까 무슨 내용인가 끝까지 읽어나 보자 하고 다시 손에 잡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다가 점점 책에 빠져들게 되고 마음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이 책이 던져 주는 문제 의식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레디컬입니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책 이름이었습니다. 레디컬은 제가 신학 대학원에 다닐 때 고민하던 문제이자 추구하던 신앙의 색깔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졸업 후 10여년이 지나며 잊혀져 있던 단어였습니다.


             레디컬이라는 뜻은 급진적인 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신학의 기초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고민하게 되었던 것은 어떻게 하면 말씀대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었습니다. 선배 목사님들은 목회를 하다 보면 신학이 바뀌고 신앙이 변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말씀이 그렇다 해도 목회 현장에서는 타협하고 물러서고 모른 체 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염려 속에 추구하던 것이 하나님의 말씀은 오직 유일무이한 진리이며 변함없는 진리이기에 말씀에 기록된 대로 말씀이 원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 타협하지 않고 환경에 치우치지 않고 변질 되지 않는 복음 그대로 믿으며 사는 삶, 이것이 레디컬이 의미하는 뜻이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감동이 되었던 것은 책의 저자가 그렇게 살고 있으며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 수 있을까? 세상이 주는 것에 매여 세상의 노예로써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당당하게 살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이 책을 채우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제 안에 급진적인 신앙 생활을 기대해 봅니다. 말씀이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변하는 것은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하며 실천하는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세상과의 타협과 결탁 또는 수용을 통한 변질이 우리의 신앙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과 우리의 삶을 죽이는 독이라는 사실을 알기를 원합니다. 어떻게 하면 말씀대로 살 수 있을 까요? 오늘도 고민합니다.

  • ?
    mic 2012.03.09 03:00
    좋은책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믿음과 순종이 따르는 신안생활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한번 읽어 보아야겠습니다 ^&^
  • ?
    박경호목사 2012.03.09 03:17

    띄엄 띄엄 읽지 마시고 한번에 쭈욱 읽으시면 더 은혜가 될듯 합니다. ㅎㅎ


목 회 서 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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