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목회서신
2015.02.06 09:13

돈 휴대할 수 있는 권력

조회 수 36502

세상 사람들이 흔희 하는 말 가운데 세상에 돈을 싫어 하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그 만큼 돈이란 모든 사람들이 소유하고 싶어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더 많이 얻으려 애쓰는 것 중에 최고로 여기는 것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사람들이 돈을 좋아하고 더 많이 가지길 원하며 지속적으로 소유하고 싶어하는 것은 돈 자체 때문은 아닙니다. 돈은 그 자체로는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종이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종이에 불과한 것이 힘을 발휘하게 되고 마치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무소불위의 권세를 가진 것처럼 비추어지는 것은 돈을 구성하는 물질의 가치가 아닌 그것이 의미하는 가치 때문입니다. 이것을 경제적 용어로 교환가치라고 합니다. 어떠한 물건(재화)에는 사용가치와 교환가치가 있습니다.

         사용가치란 내가 어떤 물건을 소유했을 때에 직접 그 물건으로 인해 효용을 얻을 수 있는 가치입니다. 교환 가치란 그 물건으로 부터 직접 효용을 얻을 수는 없지만 다른 물건과 교환이 가능한 가치를 지닌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만약 햄버거를 가지고 있다면 이것을 사용할 수 있음으로 이것은 사용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물물교환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지만 교환 가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은 사용가치가 전혀 없이 오직 교환 가치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화폐입니다. 돈은 사용가치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돈을 사랑하며 열망합니다. 왜냐하면 교환가치가 크기 때문입니다.

         화폐가 교환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은 사회적 합의와 서로에 대한 신뢰 때문입니다. 돈은 결코 혼자 능력이나 권력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그 종이에 쓰여진 만큼 다른 것을 주겠다는 약속이 보장 된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종이와 바꿀수 있는 것입니다. 열심히 추수한 농부는 자신의 사용가치인 곡물을 사용가치가 전혀 없는 화폐로 교환하기를 주져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무런 실질적 효용이 없음에도 그 보이지 않는 가치를 신뢰하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신용이라는 말은 영어의 Credit입니다. 이 말의 어원은 라틴어의 Credo에서 왔는데 그 뜻은 나는 믿는다입니다. 돈은 주고 받은 대상의 상호 신뢰이며 그에 따른 지불보증에 대한 믿음입니다.

         성경은 돈을 사랑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일만악의 뿌리가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돈이 악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돈은 가치 중립적입니다. 즉 그 자체로는 악하지도 선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상호간의 교환의 용이함과 단순함을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돈 자체가 악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돈은 그 자체가 신뢰와 숭배의 대상이 될 수 있기에 사랑하지 말것을 명령하는 것입니다. 돈은 휴대할 수 있는 권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돈은 구매의 자유를 주고 활동의 자유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 자유는 점점 자신을 돈의 노예로 만들어가서 결국 돈을 신봉하며 돈을 숭배하며 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추구하는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목 회 서 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1. 하나님을 안다는 것과 하나님에 대하여 안다는 것

     제임스 패커가 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는 책을 보면 우리가 왜 하나님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목적과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기 보다는 하나님에 대하여 아는 경우들이 훨씬 많이 있음을 봅니다. 하나님에...
    Date2014.09.26 Category목회서신 Views51077
    Read More
  2. 오직 성경으로의 진정한 의미

    차타누가에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1517년 지금 보다 더욱 쌀쌀한 어느 가을날 오후 성경을 연구하던 작은 체구의 사내가 교회 문 앞에 95개의 논제를 기록하여 못으로 밖아 내걸었습니다. 이 사람은 이 일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런지 전혀 예측하지 못하...
    Date2014.10.03 Category목회서신 Views36852
    Read More
  3. 인간은 누구인가? 1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인간은 누구이며 어떠한 존재인가 하는 부분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고대로부터 인간은 누구인가? 하는 질문들은 수 많은 철학자들의 핵심 질문이었으며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였습니다. 고대 철학자들은 관념론적 인간론을 주장했습...
    Date2014.10.10 Category목회서신 Views43145
    Read More
  4. 인간은 의존적 존재인 동시에 인격적인 존재이다 1

    성경이 말하고 있는 인간에 대한 말씀들을 살펴보다 보면 여러 가지 의문이 들게 됩니다. 인간은 피조물로써 하나님을 의존하는 혹은 의존해야만 하는 존재라고 말씀하고 있으나 또 다른 말씀들에서는 인간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독립적 의지를 가...
    Date2014.10.25 Category목회서신 Views39719
    Read More
  5. 인간은 의존적 존재인 동시에 인격적인 존재이다 2

    우리는 지난 시간에 성경이 인간에 대하여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성경은 인간을 피조물이라고 선언하고 있으며 동시에 인간은 인격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둘은 어찌 보면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기에 우리의 이성으로는 이해...
    Date2014.10.31 Category목회서신 Views38765
    Read More
  6. 인간은 의존적 존재인 동시에 인격적인 존재이다 3

    우리가 지속적으로 주지하고 있어야 되는 인간에 대한 성경의 증언은 인간은 피조물인 동시에 인격체라는 사실입니다. 설명하자면 인간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존해야만 존재할 수 있는 전적 의존적인 존재인 동시에 인간은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독...
    Date2014.11.08 Category목회서신 Views39731
    Read More
  7. 성화는 누구의 책임인가?

    매일 술 문제로 고민하는 한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연초마다 금주를 다짐하고 결심하지만 언제나 지키지 못해서 늘 속상해 하였습니다. 이 분에게 있어서 문제는 주변에 가까이 있는 친구들이 모두 술 친구라는 것이었습니다. 직장에서 퇴근할 무렵이면 친구들...
    Date2014.11.14 Category목회서신 Views37910
    Read More
  8. 하나님의 작정

    작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국어 사전의 뜻은 "일을 어떻게 하기로 마음속으로 단단히 결정함" 입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작정이란 첫째로 어떠한 일에 대한 것이며 둘째로 그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마음 속에 정하는 것입니다. 성경의 진리들을 살...
    Date2014.11.21 Category목회서신 Views47544
    Read More
  9. 성경을 대하는 신자의 자세 1

    성경을 읽거나 혹은 성경을 배우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지적 호기심으로 성경을 대하지 말라고 합니다. 단순한 지적 호기심이 가지는 문제는 지적 자기 자랑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며 또한 남을 비난하며 판단하는 도구로 ...
    Date2014.11.25 Category목회서신 Views36355
    Read More
  10. 성경을 대하는 신자의 자세 2

    지난 시간에 성경을 대하는 신자의 자세는 두려움과 겸손과 경외심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성경을 대할 때 특히 이러한 자세를 요하는 이유는 어떤 말씀들은 우리의 지성과 이성을 뛰어넘거나 혹은 인식 조차 할 수 없는 진리들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기 때...
    Date2014.12.05 Category목회서신 Views36357
    Read More
  11. 유아 세례의 의미

    교회 안에서 시행되는 성례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세례와 성찬입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이 두 성례를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유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자인 우리들을 위하여 말씀을 주셨습니다. 성경을 통하여 자신을 계시하심으로 그...
    Date2014.12.10 Category목회서신 Views233004
    Read More
  12. 성탄절을 맞이하며

    지금은 점차 한국 교회에서도 없어지고 있고 미국에 있는 한인 교회에서는 거의 찾아 보기가 힘든 12월 24일 늦은 밤이 되면 하던 새벽 송이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그 유래를 찾아 보니 일반적인 견해가 19세기 초에 영국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영국에...
    Date2014.12.19 Category목회서신 Views36609
    Read More
  13. 은혜 받으세요? 은혜스럽게 합시다?

    그리스도인들이 사용하는 용어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그 의미를 잘 모르고 사용하는 것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가운데 어떤 것들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단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참된 의미와 뜻을 모르거나 잘못 이해함으로 교리적 오류에 ...
    Date2014.12.25 Category목회서신 Views41039
    Read More
  14. 송구 영신 예배의 의미

    기독교의 전통적 절기는 아닌 한국 교회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전통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송구영신 예배라는 것입니다. 새해가 되기 전 전년 12월 31일 밤에 모여 드리는 예배가 바로 송구영신 예배입니다. 송구영신이란 말을 찾아보면 사전적...
    Date2015.01.03 Category목회서신 Views72659
    Read More
  15. 희망이 없어 행복한 세대에게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이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언뜻 제목만 보면 나라는 망해가고 희망이 없는 상태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의 젊은이들은 희망을 잃지 않을 뿐만 아니라 쓰러져 가는 나라의 소망이 되어가고 있다는 뉘앙스를 ...
    Date2015.01.10 Category목회서신 Views46559
    Read More
  16. 신앙 이기주의

     '복불복(福不福)'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복이 오거나 안 오거나 라는 뜻으로 사람의 운수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 말이 유행하게 된 것은 텔레비전의 오락 프로그램에서 게임을 진행할 때 벌칙을 피하거나 혹은 벌칙의 대상이 되거나 하는 결정에 복불복이라...
    Date2015.01.16 Category목회서신 Views36627
    Read More
  17. 치우친 구원론

    '장님 코끼리 만지듯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눈으로 보지 못하고 손의 감각에 의해서 사물을 판단해야 하는 사람이 코끼리의 코만을 만지고 코끼리는 이렇다 라고 말하는 것은 부정확 할 수 밖에 없듯이 전체를 보지 못하고 어느 한 부분을 보고 그것이 마치 ...
    Date2015.01.23 Category목회서신 Views37781
    Read More
  18. 열린 교회 큐티 나눔방

             1. 큐티 나눔방 목적          첫째로는 열린 교회 큐티 나눔방의 목적은 개인 경건의 훈련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것은 큐티를 통하여 날마다 하나님과 영적 교제를 촉진 시키는 것이며 또한 나눔방을 통하여 지속적인 경건이 생활화 되고 활성화되도...
    Date2015.01.30 Category목회서신 Views37452
    Read More
  19. 돈 휴대할 수 있는 권력

    세상 사람들이 흔희 하는 말 가운데 세상에 돈을 싫어 하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그 만큼 돈이란 모든 사람들이 소유하고 싶어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더 많이 얻으려 애쓰는 것 중에 최고로 여기는 것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사람들이 돈을 좋아하고 더 많이...
    Date2015.02.06 Category목회서신 Views36502
    Read More
  20. 자기 개발서 성경(?)

    작년에 미국 내에서 가장 성경을 많이 읽는 곳이 어디인가를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우리가 살고 있는 차타누가가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이 성경을 읽고 있는 도시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친절하고 상냥합니다. 가끔 ...
    Date2015.02.13 Category목회서신 Views3749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33 Next
/ 33

차타누가 열린교회 CHATTANOOGA YEOLIN PRESBYTERIAN CHURCH
1622 HICKORY VALLEY RD. CHATTANOOGA, TN 37421
담임 : 박경호 목사 Ph : 423-645-7910 Email : pkrain1@gmail.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