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각박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로 인정이 없고 삭막하다는 뜻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종종 느끼는 감정입니다. 그런데 이런 감정적 소외감이 세상에서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성도들 가운데도 존재한다는데 고민이 있습니다. 완전하지 않은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어딘들 이런 일들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교회 안이라 해서 특별히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우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그냥 인정하고 체념하고 받아들이는 것과 그것이 옳지 않음을 알기에 그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려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각박하다고 말하는 것은 분명히 주관적 이해가 포함되어 있음을 전제해야 합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전혀 느끼지 못하는데 본인만이 이런 감정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특별한 사람 취급하거나 감정적 결여의 소유자로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감정적 소외감을 느끼는 분들을 향하여 최선을 다하여 섬겨야 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예수님께서 병자를 치유할 때 우리가 이해 못할 행동들을 하시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경우 말씀으로 치유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을 앓고 있을 때에 열병을 꾸짖으셔서 낳게 하시고 백부장의 하인의 병을 고치실 때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병을 낳게 하십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 예수님께서는 좀 특별한 행동을 하십니다. 마가복음 1:41절에서 문둥병 환자에게 손을 대시는 장면에서 부정(더러워짐)하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의치 않으시고 굳이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고 라고 표현됩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마음을 표현하는 단어가 민망히 여기사 입니다. 이 의미는 깊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불쌍히 여김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단어가 수동형으로 내가 만들어내는 감정이 아니라 상대를 바라보고 그 사람의 상태를 통하여 느끼는 내 감정이라는 것입니다. 문둥병 환자의 처지와 상태를 보시고 예수님은 그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그를 이해하시게 되고 그를 치유하시게 됩니다. 손 내미는 것은 문둥병 자에 대한 예수님의 배려이자 그의 상처 입은 마음을 만져 주시는 것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치유 행위는 우리가 어떻게 상처 입은 분 혹은 각박함이라는 감정적 소외감을 느끼는 분을 대하여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교회는 한 몸으로 부름 받은 공통체입니다. 지체라는 것은 서로가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한 몸도 지체도 아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의 몸입니다. 지체로써 어떻게 서로 사랑해야 되는지 고민하고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합니다.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서로의 기쁨을 함께 즐거워 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목 회 서 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1. 내가 주께 무엇으로 보답할꼬?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시116:12절) 첫 주일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 큐티를 통하여 묵상하게 된 말씀입니다. 116편 후반부를 묵상하는 내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이 이 말씀 앞에 막혀있었습니다. 이유는 내가 주님...
    Date2012.01.29 Category목회서신 Views59035
    Read More
  2. 열린 교회 담임 목사로 3주째를 시작하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께 문안합니다. 어제 아침 마태복음 5장을 묵상가운데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 위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가라사대”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각종 병든자와 연약한자들...
    Date2012.01.29 Category목회서신 Views54095
    Read More
  3. 이곳에 온지 처음으로 맞이하는 선선한 날씨의 토요일

    사랑하는 열린 교회 성도님들께 문안합니다. 주님께 부름 받은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꿈이 있습니다. 저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처음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고 신학교에서 학업을 할 때에도 그리고 목사 안수를 받아 사역 현장 속...
    Date2012.01.29 Category목회서신 Views53518
    Read More
  4. 주께서 맡겨주신 일에 매진하고 계실 사랑하는 열린 교회 성도님들께

    이번 주도 주께서 맡겨주신 일에 매진하고 계실 사랑하는 열린 교회 성도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복음의 씨앗이 한국 땅에 뿌려진지가 120여 년이 넘어섰습니다. 그 동안 그 씨앗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씨앗의 본질인 성장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
    Date2012.01.29 Category목회서신 Views53493
    Read More
  5. 사랑하는 열린 교회 성도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각박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로 “인정이 없고 삭막하다”는 뜻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종종 느끼는 감정입니다. 그런데 이런 감정적 소외감이 세상에서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성도들 가운데도 존재한다...
    Date2012.01.29 Category목회서신 Views50794
    Read More
  6. 벌써 한 달이나 지났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벌써 한 달이나 지났습니다. 이곳에 오던 날 모든 것이 낯이 설고 어색하던 시간들이 이제 익숙함과 적응함으로 점차 친밀함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한달 이라는 시간이 만들어낸 변화입니다. 사실 시간...
    Date2012.01.29 Category목회서신 Views51585
    Read More
  7. 월요일 아침 주께서 우리에게 다시 허락하신 한 주간을

    사랑하는 열린교회 성도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월요일 아침 주께서 우리에게 다시 허락하신 한 주간을 주님과 더불어 사시길 기도해 봅니다. 오늘은 오래됨에 대하여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오래 되었다는 것은 익숙함으로 이해 될 수도 있습니다...
    Date2012.01.29 Category목회서신 Views51932
    Read More
  8. 좋은 교회, 건강한 교회란

    조금씩 선선해 지는 8월 셋째주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기에는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요 넉넉한 삶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먹거리가 많아지고 삶의 질이 높아진 지금의 시기에는 단지 끼니를 거...
    Date2012.01.31 Category목회서신 Views63999
    Read More
  9. 교회는 바른 말씀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인 열린 교회 성도님들께 문안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우리 교회가 지향하는 신학에 대하여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우리가 현재 배우고 말씀을 듣고 하는 모든 일은 신학적 바탕 위에 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거...
    Date2012.01.31 Category목회서신 Views49566
    Read More
  10. 충성을 가장한 독선

    가을 문턱에서 열린 교회 성도님들께 문안합니다. 심리학계의 공식용어로 '슈퍼맨 증후군'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내가 뭐든지 다 해야 하고 할 수 있다'는 강박증을 갖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증상은 세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
    Date2012.01.31 Category목회서신 Views53042
    Read More
  11. 새일꾼반이 시작되었다

    열린 교회 성도 여러분! 주 안에서 평안 하셨는지요? 이번 주간은 여러 가지 잊지 못할 일들로 채워져 가고 있습니다. 큰 비에 도로가 막히고 바람으로 나무가 뿌리 채 뽑혀져 오랜 시간 전기 없이 지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
    Date2012.01.31 Category목회서신 Views48192
    Read More
  12. 교회는 목사 혼자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월요일 아침 여러분들이 보고 싶어 편지를 씁니다. 모두 평안하신지요? 오늘 아침 말씀을 묵상하다 여러분들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어제 보았지만 다시 보고 싶고 그리운 것은 아마도 사랑(?)에 빠졌기 때문인가 봅니다. 이번 주간 어떻게들 보내실까? 궁금하...
    Date2012.01.31 Category목회서신 Views49647
    Read More
  13. 오늘날 교회는 무엇으로 증명되는가?

    사랑하는 열린 교회 성도 여러분 이번 한 주간도 주님의 은혜가운데 살고 계신지요? 아시다시피 이번 주는 우리에게 특별하게 의미 있는 한 주간입니다. 9월 25일 주일에 열린 교회 설립 감사예배를 드리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교우들은 이 예배를 위해 기도...
    Date2012.01.31 Category목회서신 Views48816
    Read More
  14. 설립 감사 예배를 준비하며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지난 주일 우리는 열린 교회의 역사적인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주님이 세상에 교회를 창립(創立)하신 이래 오고 오는 세대 동안 수많은 교회들이 설립(設立)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 열린 교회도 주님...
    Date2012.01.31 Category목회서신 Views47371
    Read More
  15. 건강하지 못한 교회의 12가지 현상

    사랑하는 하는 성도 여러분은 너무나 좋은 가을 날입니다. 오늘부터 몇 주간 건강하지 못한 교회의 12가지 현상에 대하여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이 내용은 미국 오레곤주에 있는 뉴호프커뮤니티교회(New Hope Community Church)를 담임하고 있는 데일 겔로웨...
    Date2012.01.31 Category목회서신 Views5233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 Next
/ 44

차타누가 열린교회 CHATTANOOGA YEOLIN PRESBYTERIAN CHURCH
1622 HICKORY VALLEY RD. CHATTANOOGA, TN 37421
담임 : 박경호 목사 Ph : 423-645-7910 Email : pkrain1@gmail.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