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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014.11.14 12:22

성화는 누구의 책임인가?

조회 수 37383

매일 술 문제로 고민하는 한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연초마다 금주를 다짐하고 결심하지만 언제나 지키지 못해서 늘 속상해 하였습니다. 이 분에게 있어서 문제는 주변에 가까이 있는 친구들이 모두 술 친구라는 것이었습니다. 직장에서 퇴근할 무렵이면 친구들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어디에 모여 있으니 한잔 하자고 나오라고 합니다. 갈 때마다 딱 한잔만 하고 와야지 하고 가서는 쓰러져서 집에 옵니다. 매번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쓰러져서 집에 들어오니까 아내가 싫어하고 매주 교회에 가면 죄책감 때문에 예배 시간 내내 불편합니다. 그래서 술을 끊어야지 고백하고 하나님께 술을 끊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 말씀을 듣고 이제 술을 끊겠다고 결심을 하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번 주부터 술을 끊겠습니다. 이제 절대로 술 먹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한 주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매일 친구들로부터 전화가 오지 않기를 기도했습니다. 월요일, 화요일이 지나도록 이상하게 친구들로부터 전화가 오지 않았습니다. 마음 속으로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하시는 구나 생각했습니다. 수요일이 지나고 목요일이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전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이 되었습니다. 금요일도 무사히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퇴근 10분전에 전화 벨이 울렸습니다. 전화를 받자 친구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한번도 술을 먹지 못했으니 오늘 진탕 먹자는 이야기였습니다. 못나간다고 하기도 전에 친구는 약속 장소를 말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집사님은 전화를 끊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발 저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십시오. 저를 지켜주십시오. 그렇게 기도하면서 가방을 챙겨 엘리베이터로 갔습니다. 가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멈추게 해 주세요. 그래서 제가 약속 장소에 못 가게 해주세요. 그런데 엘리베이터 앞에 서자 마자 문이 열립니다. 타고 내려가면서 기도합니다. 버스가 오지 않게 헤 주세요. 그런데 정류장에 도착하자 마자 버스가 와서 문을 열어 줍니다. 버스 안에서 제발 교통체증이 생겨서 못 가게 해 주세요. 그런데 그날 따라 거리에 차들이 없고 약속시간 보다 먼저 도착해서 술집에 앉아 있는 자신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술에 취해 쓰려져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며 하나님 왜 내 기도에 응답하지 않습니까? 라고 불평했습니다. 이 집사님에게 하나님께서는 왜 응답하지 않으시는 것일까요?

         무엇이 신자의 책임이고 무엇이 하나님의 책임인가? 를 구분하는 것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쉽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성경은 구체적으로 이 부분에 대하여 설명해 주지 않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빌립보서 2 12절은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 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구원을 이루라는 단어의 뜻은 하나님이 너희에게 주신 구원을 경작하라 또는 너희가 받은 구원을 너희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하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구원이란 영적 성숙으로 성화를 의미합니다. 신자의 성화는 영적 성숙에 있어서 본문은 그 책임이 신자 자신에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신앙 성숙과 영적 성장을 주실 것이라고 믿고 바라는 것은 성경적이지도 약속하신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신자의 모든 성화와 성숙이 오직 신자의 책임과 노력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12절에서 구원을 이루라 라고 말하면서 13절에서 (왜냐하면)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신자들 안에서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행하신다는 것은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신자들 안에서 하시는 일은 그들이 소원을 두게 하게는 것과 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소원이란 결정하거나 생각하는 것을 말하며 행하게 하신 다는 것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신자들 안에서 그들이 결정하거나 생각하거나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주시기 위해 일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또한 신자들이 결정과 생각과 힘을 내어 일하는 것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위해서 입니다. 결론적으로 신자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위해 결정 혹은 생각하거나 힘을 내어 일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신자 안에 일하고 계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종합해 보면 신자는 자신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온전히 신자만의 몫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신자 안에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위해 노력하며 애를 쓰도록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즉 성화나 영적 성숙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신자의 애씀으로 되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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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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