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셔서 이 땅에 오심으로 하나님의 자기 계시가 끝이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자기 계시가 있는데 바로 십자가에서 일어난 구원 사건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는 일들 가운데 가장 정점에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요한복음 17장 1절을 보면 [요 17: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 때가 이르렀다고 합니다. 때가 이르렀다는 말속에는 이제껏 이 일을 위해서 달려 왔으며, 이 일이 이제까지 한 모든 것의 최종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 결과란 아들이 영화롭게 되는 것이며 또한 아버지가 영화롭게 되는 것인데 이것이 가리키는 것은 분명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는 사건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가 하면, 이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이 누구신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왜 이 땅에 오셨는지에 대하여 완전히 밝혀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무엇이 계시되며 밝혀진 것입니까? 하나님 자신의 계획이 무엇이며, 자신이 누구신지를 드러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셔서 인간들의 죄를 대신 짊어 지게 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아들 이외에는 어떠한 방법이나 방식으로 인간들의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아버지의 계획에 순종하셨으며, 어느 누구도 자신의 생명을 취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기꺼이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심으로 인간들을 그들의 죄로부터 구원하신다는 것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구약에서 아브라함을 불러 복을 주실 때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리고 무엇으로 복을 주실지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어떻게 복의 근원이 될 것인지에 대하여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그가 어떻게 복의 근원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가 어떻게 구원을 얻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하여 우리는 로마서에서 나타나고 있는 바울의 진술을 통하여 알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다윗과 그의 후손에게 주신 약속이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하여 알 수 없었으며, 하나님께서 그의 약속을 어떻게 지키시는지에 대하여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고 그분의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그 약속이 어떻게 성취가 되었으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 모두가 다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며 성취하신 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