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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014.01.18 13:20

성경 어떻게 읽을 것인가? 21

조회 수 40762

지혜서 가운데 깊이 읽고 이해하려고 할 때 독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 있습니다. 전도서를 읽을 때 바로 그러한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유는 전도서는 성경 전체가 말하고자 하는 사상이나 흐름에 반하는 것 같은 말씀을 하고 있으며 또한 전도서 내에서도 서로 모순이 되는 내용들이 상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도서를 읽고 이해하는 독자들이 혼란을 느끼고 그러다 보니 전도서를 해석함에 있어서 갈팡질팡 하는 결과가 도출되기도 합니다. 전도서를 해석하는 학자들 간에도 두 부류가 존재합니다. 한 부류는 전도서를 냉소적인 지혜로 보는 견해입니다. 이 견해에 따르면 전도서는 피해야 할 삶의 모습에 대하여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또 다른 견해는 전도서를 긍정적인 자세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이 견해는 인간에게 동일하게 부여된 죽음이라는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 아래에서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말씀이라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서로 다른 견해들은 전도서를 읽고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깨닫게 해 줍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전도서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포기되거나 중단되어서는 안됩니다. 전도서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전도서에 등장하는 단어들 가운데 키를 쥐고 있는 한 단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에 대하여 어떠한 대답을 가질 것인가로 귀결됩니다. 그 단어는 헤벨이라는 단어로 한글 성경에서는 "헛되고"라는 말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전도서에서 37번이나 나타납니다. 이 단어의 자체의 뜻은 '수중기' 혹은 ''입니다. 그러나 이 단어가 전도서를 기록한 전도자에게 있어서 무슨 의미인가? 하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도자가 이 단어를 사용할 때 의도가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무상함을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한 것인지? 아니면 쓸모 없음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지 혹은 둘 다인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전도서 전체를 통하여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전도자의 사상은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모든 생명은 그분에게서 선물로 주어졌으며 인간 편에서 해 아래에서 되어지는 일들에 관한 그의 길을 늘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사망은 모든 사람을 죽음으로 종결 짓게 하기에 평등한 것이며 죽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허무할 지라도 그것을 하나님의 선물로 여기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전도서는 결코 어차피 한번 왔다 가는 인생 할 수 있는 한 마음껏 즐겨라 라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도서는 이 땅에서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이나 기쁨과 즐거움은 수고와 애씀을 통하여 무엇인가를 소유함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모두 증발해 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전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여정 그 차제가 기쁨이요 즐거움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인생 자체가 하나님이 주신 기쁨이요 즐거움임을 잊고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행함으로 그리고 그로 인한 이익을 얻음으로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려고 애쓰기에 결국에는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허무한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주인 되심을 인정하며 그분이 주신 삶을 감사히 알고 그 자체가 은혜임을 깨달아 겸손함으로 그분 앞에 살아가는 자가 헛되지 않은 인생을 살며 그 안에서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며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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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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