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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5940

20대 초반에 전도폭발이라는 훈련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과정을 수료하기 위해서는 실습 훈련을 통과해야 하는데 마지막 실습은 훈련생 둘과 전도 대상자를 찾아 나설 지도할 지도자 한 분 이렇게 세 명이 한 팀이 되어 실제로 전도를 합니다. 어떤 팀들은 전도를 하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가기도 하고 지하철역을 가기도 했습니다. 저를 지도했던 분은 여자 집사님이셨는데 그분은 아는 지인에게 복음을 전하러 가자고 해서 반포동의 부유한 아파트 단지로 갔습니다. 초인종을 누르자 안에서 반갑게 주인 여자분께서 저희를 맞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볍게 인사를 한 후에 거실로 가서 앉아 준비된 다과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 집안 분위기는 한 눈에 보기에도 부유함이 느껴져 마음이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함께 가신 집사님께서는 편안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가셨습니다. 자연스럽게 근황과 안부를 물은 후에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내내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듣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복음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전도폭발이 제시하는 모든 복음을 전한 후에 이윽고 마지막 질문을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영생을 얻기를 원하십니까? 라는 질문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됨에 대한 질문을 드렸는데 그분은 살짝 웃으시면서 자신은 예수를 믿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애써 여기까지 와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것은 좋지만 본인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없어 예수를 굳이 믿어야 될 이유가 없다는 소리에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자신이 왜 예수를 믿어야 할 필요가 없는지를 설명하셨습니다. 자신은 물질적으로 부족한 것이 없으며 자신의 자식들은 미국에서 유명한 사립학교에서 우등생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버지는 유명 정치인이고 남편 또한 유능한 사업가이기에 자신은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당신에게는 복음이 필요합니다 라는 말씀을 드렸지만 현실에 만족한 그분은 나중에 필요하면 그때에 믿겠노라고 정중히 사양하였습니다. 그런 그분을 뒤로 하고 나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분의 말씀에 "나중에 필요하면 그때에 믿겠노라"는 말은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듣는 이야기들입니다. "필요하면 믿겠다" "지금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믿지 않겠다" 라는 말을 생각해 보면 세상 사람들이 예수를 믿겠다 혹은 예수를 믿고 싶다는 의미가 무슨 의미인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에 믿는 다는 것은 무엇인가 부족함을 채우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채워야 할 혹은 얻어야 할 부족함이 무엇입니까? 당연히 자신의 현실적 삶에 필요한 것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수를 찾으며 믿는 이유가 지극히 세상적이며 현실 속에서 얻고자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예수 믿고 복 받으세요" 라고 하는 전도 용어가 정확히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지극히 세상적으로 자신의 현실에 파묻혀 그것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어떤 의미일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전하는 자가 아무리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신령한 복에 대한 의미로 이야기 한다고 해도 듣는 이는 불신자이며 그 안에 담긴 영적 의미를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자인데 그런 오해 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기독교를 오해하게 하며 예수를 잘못 소개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목 회 서 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1. 동역자가 된다는 것

    동역자란 뜻은 함께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인식합니다. 그러나 바울이 자신의 서신서에서 동역자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는 그냥 함께 일하는 사람이란 의미로 동역자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일을 위해 수고하며 진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애를 ...
    Date2015.04.30 Category목회서신 Views4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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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동성애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오늘날 동성애는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그럼으로 점차적으로 동성애가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기 시작하여 현재의 사회적 상황은 동성애를 점진적으로 옹호하며 인정하는 추세입니다. 심지어 동성애자...
    Date2017.08.03 Category목회서신 Views3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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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돈 휴대할 수 있는 권력

    세상 사람들이 흔희 하는 말 가운데 세상에 돈을 싫어 하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그 만큼 돈이란 모든 사람들이 소유하고 싶어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더 많이 얻으려 애쓰는 것 중에 최고로 여기는 것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사람들이 돈을 좋아하고 더 많이...
    Date2015.02.06 Category목회서신 Views36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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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대(?)심방을 마치며....

    한국에서 목회 할 때에 일년에 예외 없이 일년에 큰 두 번의 행사(?)가 있는데 춘계 대심방과 추계 대심방이었습니다. 대 심방이라는 명칭을 붙인 것은 아마도 일반 심방과는 격이(?)이 다른 심방이라는 의미와 원래 모든 것에 ‘대’란 말을 갖다 붙이기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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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당신은 특별합니다.(?)

    You are special! "너는 특별하다" 라는 말을 격려와 위로의 차원에서 그리고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이런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특히 오늘날 저출산으로 한 명의 자녀 밖에 낳지 않는 시대에는 더욱 자신의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가 각별합니...
    Date2015.02.18 Category목회서신 Views36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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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당신은 왜 예수를 믿습니까?

    당신은 왜 예수를 믿습니까? 라는 질문은 다른 말로 당신에게 예수님이 왜 필요하십니까? 라는 질문입니다. 나는 왜 예수를 필요로 하며 왜 믿고 있는가?는 어찌 보면 크리스천들에게 가장 기초적이며 기본적인 질문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초적이고 기...
    Date2015.10.16 Category목회서신 Views36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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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당신에게 예수님은?

    당신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라는 질문은 사람들로부터 각기 다른 대답을 들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질문은 단순하고 쉬운 질문으로 보이지만 응답자의 신앙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바로미터가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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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당신에게 예수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20대 초반에 전도폭발이라는 훈련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과정을 수료하기 위해서는 실습 훈련을 통과해야 하는데 마지막 실습은 훈련생 둘과 전도 대상자를 찾아 나설 지도할 지도자 한 분 이렇게 세 명이 한 팀이 되어 실제로 전도를 합니다. 어떤 팀들...
    Date2015.03.27 Category목회서신 Views3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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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2.01.31 Category목회서신 Views43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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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누구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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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6.10.28 Category목회서신 Views3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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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누가 당신의 삶의 기준인가

    오늘날을 정보화 시대라고 정의 하기도 합니다. 정보화 시대의 특징 중 하나는 경계가 없어지고 장벽이 제거된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지구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대화할 수 있는 시대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라간의 장벽이...
    Date2016.01.28 Category목회서신 Views3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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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내가 주께 무엇으로 보답할꼬?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시116:12절) 첫 주일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 큐티를 통하여 묵상하게 된 말씀입니다. 116편 후반부를 묵상하는 내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이 이 말씀 앞에 막혀있었습니다. 이유는 내가 주님...
    Date2012.01.29 Category목회서신 Views59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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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내가 본 한권의 책..

    날씨가 무척이나 따뜻해 졌습니다. 모두 평안하신지요? 지난 달에 책을 한 권 구입을 했습니다.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올라 있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구입할 때 경건 서적은 좀처럼 구입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자서전이나 간증이나 신앙 수필집 등은 개...
    Date2012.02.24 Category목회서신 Views4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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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내 인생의 책들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준 몇 권의 책이 있습니다. 이 책들은 만약 제가 사랑하거나 아끼는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망설임 없이 소개하고 꼭 가까이 하라고 권하는 것들입니다. 그 책들 가운데 첫 번째는 성경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있어서 인생을 변화시킬 수 ...
    Date2016.05.20 Category목회서신 Views34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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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낯선 길 그리고 좁은 길

    지난 주부터 제1기 제자 훈련반과 제3기 새 일꾼반이 시작되었습니다. 교회가 말씀 훈련에 매진하여 성도들의 신앙이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을 바라보며 기쁨과 감사가 넘칩니다. 그러나 또한 두려움과 염려가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
    Date2012.08.30 Category목회서신 Views4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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