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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012.10.31 09:47

신앙 공식 - 붙어 있음

조회 수 47933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며 발 밑에 부서지는 나뭇잎 소리에 가을이 깊어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나무에서 떨어져 이러 저리 가을 바람에 굴러다니며 흩어지고 부서지는 나뭇잎에서 말씀을 떠올려 봅니다. 여름내 푸르고 푸른 빛을 내며 왕성한 생명력을 뽑내던 잎들이 이제 나뭇가지에서 떨어져 말라 죽어 갑니다. 나뭇잎이 나무 가지에서 분리 되면 그 생명력은 상실하게 됩니다. 나무가 겨울을 준비하기 위한 자연적인 모습이지만 분리가 죽음이라는 것은 성경이 말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요한복음 15장을 보면 포도 나무의 비유를 말씀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렇지 않고 가지가 포도 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그 가지는 말라 죽어 버리게 되고 결국 사람들이 모아다가 불에 던져 태워 버리게 됩니다. 여기서 분리는 곧 죽음이라는 신앙 공식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은 최초의 인간 아담이 범죄함으로 그는 하나님과 분리되었고 사망이 세상에 들어와 왕 노릇 하게 되었다는 성경의 진술 속에서도 다시 한번 입증이 됩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는 생명이라고 하십니다. 인간이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이 생명 되신 예수님께 붙어 있음 즉 그분과 연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의 의미입니다.

        분리는 죽음이기에 나무에 붙어 있지 않은 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입니다. 반면에 붙어 있음은 나무의 생명을 이어 받아 열매를 맺게 됩니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붙어 있는 자는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잘못 오해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가지가 열매를 맺는 것은 가지 스스로의 노력과 수고의 결과가 아님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가지 스스로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존재라면 그 가지는 나무에서 분리가 되어도 열매를 맺을 능력을 보유해야 합니다. 그러나 분리는 된 가지는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생명이 그 스스로에게서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열매는 가지의 노력이 아니라 나무의 생명력의 결실이며 결과물입니다.

        가지가 열매를 맺기 위한 최선의 노력과 최고의 노력은 크고 아름 다운 열매를 맺으려는 노력이나 수고가 아니라 붙어 있음입니다. 가지는 열심을 다해 나무에 붙어 있는 것이 가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입니다. 이유는 그래야 자신을 통하여 나무의 생명이 열매를 맺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어리석은 신자들은 붙어 있음 즉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에 매진하지 않고 스스로 뭔가를 해 내려고 하는 우둔한 신앙 생활을 합니다. 신앙 생활은 스스로 크고 아름다운 열매를 얼마나 많이 생산해 냈는가의 싸움이 아닙니다. 얼마나 붙어 있는가의 싸웁니다. 내 안에 그분이 얼마나 가득한가? 내가 얼마나 그분을 닮아 그분의 뜻이 나를 통하여 잘 드러나는가? 내가 드러나고 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통하여 보여 지고 나타나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떠나서는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신자가 예수님께 제대로 붙어 있기만 한다면 열매는 그분이 신자를 통하여 맺으십니다. 중요한 것은 붙어 있음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본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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