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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012.11.30 05:58

토마토와 빨간 사과

조회 수 57906

        토마토와 빨간 사과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제목이 특이해서 오랜 동안 머리 속에 남아 있던 책인데 그 내용은 크리스천들의 신앙에 대한 권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가 바라보는 오늘날 크리스천들의 모습은 진실성이 결여된 삶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신앙의 모습을 토마토와 빨간 사과를 비유로 들어 나타내고자 합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토마토와 빨간 사과는 진실한 크리스천과 가식적인 크리스천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 둘은 빨갛다는 데에는 동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둘은 큰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 그 속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토마토는 겉과 속이 동일하게 빨간 색입니다. 그러나 겉이 빨간 사과는 겉과는 전혀 다른 하얀 속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사용하는 비유는 과일 자체의 다름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 두 과일을 통하여 생각한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겉과 속이 같은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저자는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두 토마토처럼 겉과 속이 한결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두 과일을 비교하며 또 다른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이란 사과처럼 단단함으로 무장하며 스스로도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토마토처럼 연약하고 깨지기 쉬운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야만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관한 의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스스로 강한 존재로써 독립적인 삶을 사는 자들이 아니라 늘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야 할 의존자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존이라는 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는 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또한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그것을 수치스러움이나 부끄러움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이 놓여진 상황이며 상태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입니다. 반대로 독립적이란 비신앙이며 불신앙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하나님이 필요 없기 때문이며 스스로 온전하여 질 수 있다고 믿음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더 이상 신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책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두 가지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첫째는 자신이 신앙인이기 때문에 예수님처럼 거룩해졌다고 믿으며 실제로 저지르고 있는 잘못들을 외면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삶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은 그들이 경건과 순수를 혼돈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향해 경건한 삶을 산다는 것은 한 순간 성숙하거나 완성된 신앙인의 모습으로 살아지는 것이 아님에도 자신이 영적인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하여 순수를 가장하는 삶을 억지로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오히려 이렇게 자신을 감추고 숨기는 태도를 버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여전히 불완전한 존재이며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이 바른 자세라고 합니다. 두 번째의 함정은 앞의 것의 반대 작용으로 나타나는 경우인데 신앙을 가진 후에도 매일 동일한 혹은 여전히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한계를 놓고 나는 안 되는구나 라는 좌절감에 휩싸여 스스로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심한 죄책감과 자괴감으로 인하여 신앙을 떠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 알아야 할 것은 성경 어디에도 예수를 믿으면 그 순간부터 죄를 전혀 짓지 않는 완전한 사람이 된다고 말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죄를 짓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내가 죄인이며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인한 죄 사함이 내게 필요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분을 더욱 의지하며 그분의 도우심이 필요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자이고 연약한 자신을 도와 주실 것을 요청하는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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