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마지막 내용으로 섭리의 교리에 대한 두 가지 권면을 하려고 합니다. 첫째로 성경을 읽고 나면 모든 섭리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한 증거로 로마서 8장 28절을 보면 [롬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을 위하여 선을 이루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들에게 이렇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만 이렇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을 위한 일에 이처럼 관심이 많으시다며 다른 모든 것이 우리의 유익과 선을 위해 조종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명백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에 섭리의 관심은 구원이며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없었다면 모든 것은 멸망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다른 모든 사람은 분명히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멸망할 것입니다. 그들이 보존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의 구원 때문입니다.

        둘째로는 우리는 특정한 사건을 적용할 때는 언제나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에게 혹은 우리 주변에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때마다 우리는 너무 쉽게 그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 즉 하나님의 섭리였음이 분명하다고 말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건을 특수화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을 경고하고자 합니다. 만일 우리가 어떤 일을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주장하려 한다면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1934년 독일 그리스도인들은 이들 중에는 훌륭한 그리스도인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우리는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우리의 지도자이자 어려운 운명으로부터 우리를 구해 줄 구원자인 아돌프 히틀러를 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과 영혼이 독일 제국과 총통에게 바쳐졌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런 속박과 의무 안에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가장 깊고 거룩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얼마나 이들이 쉽고 안일하게 하나님의 섭리에 대하여 인식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던져 주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이 우리가 놓은 상황에서 비상하고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이것은 대단히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때론 어리석고 분별 없는 주장으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목적을 불명예스럽게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니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니 라는 말을 할 때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하나님의 영광과 이름에 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