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 이해
오늘 본문의 내용은 나오미의 두 자부 가운데 오르바는 자신의 백성과 신들에게로 돌아가기로 작정한 후 나오미가 나머지 자부 룻에게 오르바 처럼 돌아갈 것을 강권하는 장면입니다. 이런 시어미 나오미의 강권에 대한 룻의 반응과 이 둘이 베들레헴에 돌아왔을 때 베들레헴 사람들의 반응들이 오늘 내용의 전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본문 내용 정리
1. 선택 – 나오미는 오르바를 설득하여 자신을 쫓지 말고 돌아가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울며 거부하던 오르바는 이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고 돌아갑니다. 그러나 룻은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시어머니를 붙들고 달라 붙어 쫓아 가려고 합니다. 이에 나오미가 다시 룻을 설득합니다. 네 동서는 그 백성과 그 신에게로 돌아가니 너도 동서를 따라 돌아 가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나오미의 말을 들어 보면 오르바가 돌아가는 것이 단순히 나오미를 떠나 자신의 어미 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당시에 자신이 섬기던 신을 바꾼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었다고 합니다. 부모 친척 고향을 떠나는 것 보다 더 어려운 것이 섬기던 신을 버리는 것입니다. 이유는 신이 모든 인생을 주관하신다는 사고를 하였기 때문에 신을 노엽게 하는 것은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르바는 자신의 백성과 자신의 신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러나 룻은 다릅니다. 그는 16절부터 자신이 선택한 것이 무엇인가를 확실 하게 설명합니다. 룻이 시어미 나오미를 떠나지 않는 것은 단지 과부인 자신의 시모를 불쌍히 여기는 연민 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룻의 말 속에는 그의 신앙적 고백이 들어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강권하여 돌아가라는 말을 더 이상 하지 말것을 요청합니다. 이것은 이미 그의 마음이 함께 베들레헴을 향하여 떠날 때 결정되었다는 것이며 굳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어머니가 가시는 곳에 자신도 갈 것이고 그가 유숙하는 곳에 자신도 유숙하고 어머님의 백성이 자신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죽는 곳에 자신도 죽어 장사될 것이며 죽음 이외에 다른 것으로 어머니를 떠나면 하나님이 자신에게 벌을 내리시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룻은 자신의 신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기로 선택하였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몇 년 동안 룻이 나오미와 함께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그가 하나님에 대하여 나오미를 통하여 알게 되었음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의 선택의 때에 그는 하나님을 선택합니다. 그가 맹세할 때에 사용하는 하나님의 성호가 여호와 입니다. 이것은 신명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언약관계 있을 때 사용하는 성호로 언약의 하나님을 상기시킬 때 사용됩니다. 즉 자신을 따르며 순종하는 자들에게는 복을 주시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에게는 심판하는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룻이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언약의 하나님이시며 그에게 순종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는 분이심을 룻은 고백하는 것입니다. 룻기의 전체적인 내용들 가운데 오늘 본문의 내용은 하나님을 찾는 자 그리고 구하는 자는 누구든지 그분의 언약의 백성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비록 룻은 이방 여인이었지만 그가 하나님을 선택하고 그분에게 자신의 인생을 맡기길 선택하였을 때 그가 상상할 수 없는 다른 복된 인생으로 바뀌어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복음의 문은 모든 이들에게 열려있을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길이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분의 초청에 응답하는 자는 구원을 얻게 됩니다. 룻처럼 자신의 신을 버리고 자신의 백성을 버리고 이제 새로이 발견한 전능자 하나님께 자신의 인생을 의탁하는 자를 하나님은 그의 계획 가운데로 인도하셔서 그의 삶을 풍성케 하실 것입니다.
2. 텅빔 – 나오미와 롯이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 베들레헴 사람들이 모두 놀라며 요동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모습은 나오미가 베들레헴을 떠난지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이것은 그의 남편이 유력한 자였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성읍 사람들이 놀란 이유는 나오미의 말처럼 자신이 풍족한 가운데 나갔으나 이제 텅비어서 돌아온 자신의 모습 때문입니다. 나오미가 베들레헴을 떠날 때는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나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남편도 두 아들도 없는 그리고 이방 여인인 며느리 룻만을 데리고 왔기 때문이며 그 모습이 궁핍한 모습이었기에 성읍 사람들이 놀란 것입니다. 나오미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나오미라고 부르지 말라고 합니다. 나오미라는 의미는 사랑스러운자 은혜로운자의 뜻 입니다. 나오미는 스스로 이제 더 이상은 자신이 사랑스러운 자도 은혜로운 자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괴로운 자가 되었다고 마라라고 부르라고 합니다. 이런 나오미의 말은 그가 받고 있는 심적 괴로움이 얼마나 심한지를 알게 합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전능자가 자신을 이렇게 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원망하는 의도가 아닙니다. 자신의 인생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원인은 모르지만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때 모든 것이 점점 소실 되어가고 비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 아는 것은 자신의 인생이 하나님의 손에 있기 때문에 그분이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룻기의 핵심은 이렇게 인생의 위기를 만나 더 이상 은혜스러운자도 사랑스러운 자도 아닌 쓰라린 자가 되어 버린 나오미 그리고 모든 풍족함을 잃고 이제 텅비어 버린 나오미를 어떻게 그분의 전능자가 채워 주시는가 입니다. 비록 원인을 알수 없는 불행으로 인해 비어가는 인생이라 해도 하나님은 그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채워가십니다. 이방여인 룻을 통하여 그리고 그의 친족 엘리멜렉을 통하여 말입니다. 우리도 동일 합니다. 때론 인생에서 커다란 폭풍을 만나 모든 것을 잃어 버릴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텅 빈 상태로 놓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에 우리의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백성을 다시 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나오미의 텅빈 인생을 채우셨듯이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채우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