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단에서는 고양이를 훈련시킬 때 허튼 곳으로 뛰지 못하도록 제일 먼저 유리 천장을 만듭니다. 달아나려고 점프할 때마다 천장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고양이는 ‘너무 높게 뛰었더니 머리가 아프잖아. 앞으로는 낮게 뛰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렇게 훈련이 되면 천장이 없어져도 고양이들이 달아날 염려가 없다고 합니다. 

머리를 하도 많이 부딪히다 보니 천장이 없어지더라도 더 이상 펄쩍펄쩍 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서커스에 참가한 고양이들은 선배들의 뒤를 이어서 상상 속의 천장보다 높게 점프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심리학 용어로는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하는데, 이런 증상은 고양이나 벼룩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서도 이런 학습된 무기력 증상이 쉽게 나타나곤 합니다. 몇 번 새로운 시도를 해보다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만 도전을 포기하고 맙니다. 사람도 안 된다는 것을 학습으로 배운다는 것입니다. 성령은 이런 학습된 무기력 증상을 극복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성령을 의지한다면 지속된 실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패는 있어도 좌절은 없습니다.

 

본문 내용 이해

        

         오늘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오순절 성령 강림의 사건입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의 약속하신 성령이 어떠한 분이시며 어떤 능력을 가지고 계신지를 잘 알려주는 본문입니다. 또한 왜 우리가 성령을 사모해야 하는지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말해 줍니다.

                                            본문 내용 정리

1.    다 같이 한 곳에 – 오순절이 되었습니다. 오순절은 유월절로부터 50일째가 되는 날로 보리와 밀 추수가 끝나는 시기이며 칠칠절이라고도 합니다. 이때 제자들 모두가 함께 모여 있었습니다. 모인 장소가 어디인지는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아마도 성전에 이들이 모여있었다고도 하지만 당시 정황상 성전이라고 보기 보다는 마가의 다락방이 더 신빙성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약 120여명의 제자들이 함께 모여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예수님이 약속하신 말씀에 따라 성령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들은 언제 임하실지 모르는 성령을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    성령의 충만 - 2절부터 4절까지의 내용은 성령의 임하심에 대한 기록입니다. 본문에서 임하시는 성령의 모습은 강한 바람 같은 소리 입니다. 바람은 예수님이 니고데모에게 중생에 대하여 말씀하실 때 인용한 단어입니다. 본문에서 성령이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로 표현이되는데 소리가 났다는 것입니다. 청각적인 효과를 통하여 사람들은 성령이 오시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꼭 성령이 임하실 때 이런 소리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한 것은 이것은 특별한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이때 사람들 모두가 들을 수 있는 소리가 났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성령의 임하시는 증거는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이 각 사람 위에 임한 것이 보여졌다는 것입니다. 청각 이후에 시각적 증거로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입니다. 특별한 것은 이것이 모든 자들에게 보여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통하여 제자들은 자신들이 지금 하나님의 약속하신 성령을 받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 나오는 말이 모두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될 것이 저희가 다 라는 말입니다. 그곳에 있는 모든 자에게 하나님이 부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며 성령을 사모하는 모든 자들에게 성령이 임했다는 것입니다. 성령은 누구에게나 차별로 임하지 않습니다. 사모하는 자 그리고 약속을 믿고 기도하는 자 모두가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성령의 충만이라는 단어를 우리가 이해 하여야 하는데 성령의 충만이란 성령으로 가득 찬다라는 의미로 정확한 의미는 성령의 지배를 받는 다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성령을 충만을 받은 제자들이 한 일이 바로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뜻에 따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말하게 하심으로 성령이 이끄시는데로 하는 것이 바로 성령의 충만입니다. 우리가 성령의 충만을 사모하는 것이 행복해지고 잘 살고 기쁘고 하는 우리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잘못 이해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충만은 우리 삶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고민을 없애는 도구가 아닙니다. 성령의 충만이란 우리 자신이 그분에게 굴복하는 것입니다. 그분에 지배를 받아 그분이 나를 이끌어 가시도록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분의 뜻에 따라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성령 충만한 삶입니다.

3.    점점 증가되는 놀라움 – 성령이 임하여 제자들이 각기 다른 나라의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합니다. 그때 경건한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있다가 소리를 듣습니다. 이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는 정확하게 본문은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성령이 임하는 급하고 강한 바람 소리인지 아니면 제자들이 방언으로 말하는 소리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아마도 제자들이 밖으로 나와 각기 다른 나라 방언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모여듭니다. 그리고 이들이 이것을 인하여 기이히 여기는데 이 표현은 점점 더 놀라움이 증가하고 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이 말하는 것이 각각 다른 나라에서 온 자들 모두가 알아 들을 수 있는 자신들의 나라 언어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어떤 이들은 이들이 갈릴리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시 갈릴리 사람들은 그 발음이 특이 했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알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 놀라는 것입니다. 갈릴리 사람들은 이처럼 능숙하게 다른 나라 언어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은 당시 사람들이 무시하고 멸시하던 이 갈릴리 사람들을 통하여 그들이 전에 듣도 보도 못한 놀라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외국어를 배워 본적이 없는 자들이 입을 열어 외국어를 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도 한 개 국어가 아니라 수십개의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더욱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능력입니다. 이들이 말한 것은 본문에서 하나님의 큰일을 말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큰일 이란 다른 것도 있겠지만 본문에서는 아마도 그 후에 나오는 베드로의 설교와 같은 복음에 대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런 놀라운 일을 볼 때 어떤 이들은 이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고 조롱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보면서도 이처럼 삐뚤어진 마음으로 다르게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진리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분별할 줄 아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