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상황과 분위기 속에서 십계명을 받았는가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십계명은 일반적으로 하나님께서 두 돌판에 써서 모세에게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먼저는 하나님께서 직접 자신의 음성으로 주신 것이 십계명입니다. 본문을 보면 백성들이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멀리 서서 떨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내산으로부터 우뢰 즉 천둥소리와 번개와 나팔 소리 그리고 연기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신 4:11절은 너희가 가까이 나아와서 산 아래 서니 그 산에 불이 붙어 화염이 충천하고 유암과 구름과 흑암이 덮였는데 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는 산에 불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그 불이 하늘로 치솟아 오릅니다. 또한 검은 구름과 깜깜함으로 덮여있었습니다. 천둥소리와 번개 그리고 엄청난 나팔소리와 하늘로 솟는 화염 그리고 짙은 검은 구름과 어두움 이 모든 것은 백성들에게 두려움과 공포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두려움에 떤 백성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모세에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제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지 마시고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해 주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이렇게 요구하는 배경을 성경은 그들이 생각하기를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왜 하나님은 십계명을 주시는 배경 혹은 상황에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나 긍휼을 경험하는 분위기 보다는 죽음을 생각하는 상황과 환경을 만드신 것일까요? 20절이 그 해답인데 20절을 보면 하나님이 이렇게 하심은 너희로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치 않게 하려고 그러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시험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시험이란 단어는 시험으로도 사용되고 또 다른 의미는 증명이라고도 해석이 됩니다. 시험이라고 번역이 되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가에 대한 시험입니다. 그러나 증명이라고 번역이 되면 하나님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증명함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경외하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범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경외한다는 의미는 공경하면서 두려워한다는 의밉니다. 영어 성경은 Fear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두려움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마치 죽음을 직면하는 것 같은 공포와 두려움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경외하게 됩니다. 경외감의 필요성은 하나님을 얼마나 경외하느냐에 따라 죄에서 멀어지는 것과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죄에서 멀어지며 범죄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죄를 짖게 되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범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하나님을 경외함이란 저절로 우리 안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면 그냥 경외심이 나오고 두렵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은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진노 속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은혜로우신 분이시고 자비하시며 인애가 많으신 분으로 이해합니다. 이것은 바른 사고이고 성경적인 사고 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나 중심적 사고에서 근거한 것이라면 잘못된 생각입니다. 나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나를 지켜주시고 건강하게 하시고 사업이 잘되게 하시고 원하는 것을 들어주시며 잘되게 나를 도우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이라고 생각한다면 성경을 잘 모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랑과 은혜로우신 분이라는 것은 죄인인 나를 구원하여주셨기 때문이고 원수가 되었던 나를 자녀 삼아 주셨기 때문이고 자신의 아들의 피로 악한 우리를 사셨고 지옥의 심판 가운데서 우리를 건져 내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은 심판하시는 분이시고 죄인에게 진노하시는 분 이시라는 것을 깨달음으로 얻어지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입니다. 이런 하나님을 만날 때 우리는 그분의 깊은 사랑을 더 느낄 수가 있는 것이고 우리의 삶은 그분 앞에서 두려운 삶이기에 믿음으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