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남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 당한 후에 포로로 끌려가 바벨론 땅에 거주할 당시에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하여 말씀하신 앞으로 이루어질 예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포로로 끌려와 이방 땅에서 고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하여 회복을 말씀하십니다. 70년 만에 포로에서 풀려나 고향으로 돌아가리라는 예언은 이미 예레미야를 통하여 선포되었습니다. 본문의 에스겔의 예언은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백성들을 포로에서 해방하여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실 것이며 맑은 물로 그들을 씻어 정결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안에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실 것이고 주님의 규례를 지키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실 것이고 무너진 성읍을 다시 세우실 것이고 성벽을 재건케 하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본문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포로 된 백성들에게 이런 구원의 약속을 하신 이유는 이들이 그럴만한 존재이거나 어떤 선한 행위에 근거하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 때문에 이렇게 하신 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지 않으므로 이방에 팔리게 되고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만의 고난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 또한 이방에 더럽혀지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하나님을 믿는 다고 하는 자들이 그들의 나라는 황폐하고 폐망 하여 포로로 끌려 왔기 때문입니다. 이방인들이 묻는 질문이 너희 하나님은 어디 있느냐는 것이며 구원할 만한 능력이 없다는 비난과 모욕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은 이방에서 모욕된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포로 된 백성을 구원하여 회복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하심으로 열방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시겠고 말씀 하신 하나님은 37절에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원의 모든 계획을 세우시고 이제 실행하시면 되는데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에게 이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이루어 지기를 구하여야 한다고 명령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이 구절을 통하여 많은 기도에 대한 이해들이 있습니다. 구하여야 한다는 말을 기도의 필요성을 접목 시켜 구하여야 주신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려고 계획하시고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구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응답을 받을 수 없고 좋은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해야 되고 기도 할 때만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더 나아가 기도는 하나님을 일하게 한다 라고 하기까지 합니다. 이것이 얼핏 듣기에는 맞는 듯 합니다. 그런데 좀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그럼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아무것도 안 주시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우리가 얻은 모든 것이 다 기도해서 얻은 것은 아닙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을 부리는 자인가? 하는 것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은 들으시고 시행하기에 사실 누가 주인이고 누가 종입니까? 일의 실행과 폐기가 우리의 기도에 달려 있다는 것은 성경이 말하고 있는 기도가 아닙니다. 기도는 내가 순종하는 것이지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순종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본문이 기도를 그렇게 말하고 있는가 입니다. 본문은 분명히 우리에게 구하여야 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원과 회복의 모든 일들을 계획하고 진행하시려고 하지만 백성들에게 그래도 구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왜입니까? 이 기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깨닫게 하고 싶으신 것이 무엇입니까? 본문 전체를 읽다 보면 반복적으로 나오는 단어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입니다. 구원받을 만한 존재가 아님에도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하나님이 누군지를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38절도 하나님께서 포로에서 귀환할 백성들을 절기 때의 양떼같이 많게 하신다고 하십니다. 절기 때 백성들이 각처에서 하나님께 드릴 양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예루살렘은 절기에 양들을 가득 찼습니다. 그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회복을 약속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구하여야 하는 이유는 이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가 구하지 않고 무엇인가 얻으면 이것이 우연히 된 것인지 저절로 된 것인지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구하고 받았을 때만 알게 됩니다. 이것이 다른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기도는 이 일이 하나님 당신이 하신 것입니다 라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증거로써 구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일이 일어났을 때 다른 소리 못하고 하나님이 하신 것으로 깨닫고 그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증명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