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보려고 하는 본문은 우리에게 믿음에 대하여 많은 오해를 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누가복음 17장 1절부터 10절 사이에는 총 네 개의 주제가 들어있습니다. 첫 번째는 실족에 관한 문제입니다. 두 번째는 용서에 관한 내용입니다. 세 번째는 믿음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무익한 종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네 개의 주제들은 각기 다른 내용을 말하고 있지만 이 모두를 하나로 엮는 큰 틀이 있는데 그것은 제자도 입니다. 네 개의 내용 가운데 믿음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은 세 번째 말씀입니다. 5절에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요청합니다. 그 내용은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라는 것입니다. 이런 사도들의 거룩한 요구에 예수님께서 6절에 대답하십니다. 주께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겨자씨 한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우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믿음을 더하여 달라는 사도들의 요구에 예수님께서는 너희에게 겨자씨 한알만한 믿음이 있다면 뽕나무가 바다에 심기우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라고 합니다. 나무가 뽑혀서 바다에 심겨진다는 것이 우리의 사고로 가능한 일입니까? 아닙니다.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일입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를 두 가지의 부류로 구분합니다. 하나는 절망입니다. 겨자씨 한알만한 믿음이 있어도 뽕나무가 바다에 심기우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는데 내 믿음은 무엇인가 하는 절망감과 좌절감입니다. 두 번째는 반대로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래 믿음이 겨자씨 한 알만해도 이런 놀라운 일이 있는데 내게 믿음이라는 것만 있으면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믿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로 여겨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하는 도구요 방법으로 여기는 것입다. 그 결과 믿음은 만병통치가 되며 믿음은 만사형통을 만드는 도구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믿음에 대한 오해는 본문을 잘못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5절에서 사도들은 예수님께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합니다. 여기서 더하여 주소서라는 말은 증가하게 라는 말입니다. 영어로 increase 나 add 라는 단어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사도들은 믿음에 이런 단어를 사용한 것은 그들이 믿음을 양으로 보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을 더하여 주소서 믿음이 양적으로 증가하고 더 많아지게 하여 주소서라는 요구에 예수님은 너희에게 겨자씨 한알만한 믿음이 있더라면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입니까? 이 의미는 믿음은 양이나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며 믿음에 대한 너희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믿음이란 진정성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즉 참 믿음이냐 라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크기로 그 능력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은 참이냐 아니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참 믿음은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또 다른 중요한 것은 누가복음에서 왜 이 말씀을 네 개의 내용 속에 넣었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 믿음은 이 네 개의 내용과 함께 이해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실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믿음의 작은자들중 하나도 실족시키지 말라는 것입니다. 실족시키는 죄를 짓지 말라는 것인데 두 번째는 용서에 대한 내용입니다. 형제가 죄를 지으면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하루에 일곱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또 다시 일곱번 네게 돌아와 회개하노라 하면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믿음입니다. 믿음이 여기에 있는 이유는 용서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루에 일곱번 죄를 짓고 일곱번 와서 회개한다고 용서할 수가 있습니까? 쉽지 않은 문제요 어려운 일입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것이 바로 믿음으로 사도들이 원하는 것은 그렇게 할 수 있는 믿음을 더하여 달라는 것입니다. 믿음이 용서를 가능하게 하는 능력으로 이해한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믿음은 커짐으로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의 문제라고 말씀합니다. 참 믿음이란 그것이 크기와 상관없이 능력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놀라운 일을 일으키며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발생시킨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안됩니다.

        그 다음에 무익한 종의 비유를 합니다. 이 내용이 믿음 다음에 오는 것은 종 즉 노예는 자신의 일을 하는 자가 아니라 주인이 시키는 일을 하는 자 입니다. 밭에서 일하고 돌아왔다 해도 주인을 위해 상을 차려야 하고 주인이 다 먹을 때까지 시중을 들어야 합니다. 노예는 주인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본문이 믿음에 대한 이야기 뒤에 나오는 이유는 믿음은 놓이는 자리는 주인의 명령과 주인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이 놓일 자리 믿음이 설 위치가 어디인가 하면 믿음은 개인의 권리와 요구를 주장하는 자리에 서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놓이는 것입니다.